런닝벨트와 런닝화까지 구비가 되었다면 일단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40대가 운동한다는게 어디 가당키나 하겠는가? 운동을 할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앞선 2개의 포스팅에서 필자는 장비와 관련된 최소화의 물품만 구매할것을 권유했다. 가급적이면 더 사지 않을것을 권유한다. 당신이 런닝에 미친사람이라면 이런 초보 런린이의 글을 볼 필요가 없을거고, 40대까지 운동과는 담쌓고 지낸 아재이며, 경제력은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을 다닌다는 전제면 내가 드리는 글대로 따라와 볼것을 권장드린다.
목차
집 근처에서 뛰지말자
- 운동도 못하는데 무슨 한강이며.. (일단 한강이 집에서 가깝지가 않잖아) 런닝크루들이 막 뛰어제끼는 그런 야외로 처음부터 나가는게 유난하다고 생각할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래서 보통 아파트를 5바퀴 뛴다던가. 10바퀴 뛴다던가 그렇게 시작하면서 런닝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그런 아재들이 4~5명정도가 아침시간이나 밤시간에 있다. 집근처 무한 반복뛰기는 재미가 없다. 런닝은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기 때문에 무료함을 달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수템#1이 런닝벨트였다는 사실을 잃지 말자. 집근처에서 뛰면 근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날수 없기 때문에 무료함이 달래지지 않는다. 잘 못 뛰는것은 아무도 모르니 가급적이면 자전거 정도를 타고 이동할수있는 거리중에서 가장 코스가 좋은곳에 가려고 노력하자.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오래 못뛴다 → 집근처 뛰기
오늘은 시간이 좀 된다. 오래 못뛰는건 마찬가지지만 여유가 있다 → 집근처 런닝코스 나가보기
우선 5Km 대회 참가하자
- 나의 경우는 5키로 대회를 타의에 의해서 신청하긴 했지만... 가급적이면 대회 신청을 런닝 시작 한두달안에 해보는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대회를 신청해야지만... 대회 나가서 완주를 못하는 불명예를 얻고싶지 않아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계속 움직일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이 시스템의 본질은 그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정 수준의 돈이 들잖아!! 라고 반문한다면 미안하지만 어쩔수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현대인에게 돈없이 본인의 의지력과 이성만으로 움직이게 만든다는건 내가 지금껏 주변을 봐서는 발생할수 없는 케이스이다. 한가지 일신상의 엄청난 위협을 일으킬 수준의 건강악화 정도가 발생하면 사람은 변하긴 한다. 대회를 신청하면 그래도 주변에 나름 러너로 얘기할꺼고 완주에 대한 의지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무조건 연습을 더 하게 된다.
난 근데 5키로 못뛸것같은데? 라고 할수 있지만 생각보다 대회 부스터(대회뽕)이 있기 때문에 동네에서 내가 3키로를 한번 뛸수있다고 하면 무조건 대회 5키로는 가능하다. 같이 뛰는 집단런닝의 힘을 무시하지 말자
그 다음에는 버츄어런 참가하자
- 예전에는 내가 안뛰어봐서 모르겠고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공익적 성격의 버츄어런이 유행이다. 대표적으로 이번달 내가 신청한 2개의 대회가 있다 8.15와 관련되어 션이 홍보하는걸로 유명한 815런 잘될거야 대한민국이 있다.
2025 815런
habitat815run.com
그리고 또 찾아보니 유사한 성격처럼 보이는데 이런 형태의 버츄어런도 있다.
iRUN 아이런 마라톤
한국인의 마라톤 플랫폼 iRUN, 아이런, 마라톤등록, 비대면언택트마라톤
irun.kr
나는 2개 대회에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 찾아보면 이런 대회에 ESG 형태를 묶어서 지구를 보호하자는 취지나, 난민을 도와준다든가 하는 좋은 의도의 버츄어런 대회가 주기적으로 있다는걸 알게된다. 그냥 혼자 뛰면 귀찮고 힘들때 안ㄷ뛰게 될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대회를 신청하고 뭔가 인증을 해서 완주 기록증등을 받아서 SNS에 올린다면 좀 움직이는 유인이 되지 않겠는가? 참고로 나는 SNS를 절대 안하다가 런닝 기록만 올린다는 생각으로 이제 막 인스타그램을 깔아서 해보고 있는 중이다.
자녀가 있다면 공익적 목적의 버츄어런은 더 좋은 명분과 동기가 될수있다. 좋은일을 하는 아빠로 포지셔닝(?) 또한, 아~ 마감이네~ 뛸수 있는데 아쉽구만! 하는 핑계를 될수없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10Km 대회 참가하자
-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썼듯이 10키로 완주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런린이의 최종 목표다. 이제부터는 이걸 얼마나 편하게 자연스럽게 수행하는지가 관건일뿐 이를 하프나 더 높히는건 투자대비 효용이 그리 높지 않겠다 싶은게 내 결론이다. 어쩌면 이는 그냥 더 못뛸것 같은 나 스스로에게 준 면피의 구실일수도.. 있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10키로 완주를 경험한 지인을 난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10키로 대회에 참가해서 완주하는게 최종목표로 설정해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위에도 잠깐 적었지만 이런 대회들을 너무 핫한 대회를 신청하면 요즘은 정말 빛의 속도로 마감이 되는 느낌이라... 가급적이면 이름이 없는 대회를 신청하길 권한다. 한마디로 나이키런, 마블런, 디즈니렁, 무한도전런 같은건 인싸들이 엄청 나가기 때문에 신청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내가 참가한 대회가 국토수호달리기 뭐 이런거였던걸로 기억되는데 암튼 그래서 그런지 경품도 조금 약했다.
5키로와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6키로 정도 뛰어봤다 그러면 10키로 대회 완주 가능하다.
너무 유명하지 않은 대회로 10키로에 도전하면 40대 마라톤 도전기 성공이다. 그 다음부터는 1시간안에 10키로 달리기! 다만, 발목이나 무릎이 아플수 있기때문에 펀런(Fun Run)을 하기위해서 그 목표는 개인적으로 생각할것
이제 여기가지 왔다면 나름 런닝의 매력에 빠지게 될것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서론에 얘기했던 가치사슬의 개별영역들에 대한 add-on이 되는게 느껴질것이다. 대회 참가만으로 필수템#3 - 런닝복이 추가되었음을 알것이다. 런닝을 하기에 적합한 옷을 산적이 없는데 위의 과정을 쫓다보면 티셔츠가 생긴것이다. 대회를 참가하면 주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잡념을 지운다는 얘기만 하고 넘어갔던 동기부여와 관련된 얘기를 시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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