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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런닝생활

40대 아재 런닝 도전기 - 필수템 #2 런닝화

by viewnews-1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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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어떻게 필수템 우선순위 1위가 런닝벨트고 런닝화가 두번째란 말인가!! 런닝에 있어 알파이자 오메가는 당연히 런닝화라고 누구나 외치겠지만 어디까지나 40대의 아재 런닝 도전기라는걸 까먹으면 안된다. 이 나이 먹도록 집에 운동화 하나 없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겠는가? 일단 집에 있는걸 대충 신고 나가서 달리는 시늉을 해보는게 중요하다. 실제로 유튜브에 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은 운동화에 대하여 처음 5키로 미만 구간에 대해서는 크게 게의치 말라는 주의다. 다만 조금 뛰다보면 40대는 아플수밖에 없다. 아프게 되어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픈게 40대다. 그 단계에 와서도 달리기를 하겠다는 마음이나 의지가 꺽이지 않았다면 그 다음은 진짜 구매에 들어가보자. 

 

목차

 

러너스클럽에서 구매하자

- 당신이 아주 평범한 7080 40대라면 신발장에 운동화라고 할만한건 나이키, 아디다스 두종류뿐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화는 니케지~ 우리땐 이거 신으면 짱먹었어.. 나만 이런 말 썼나;; 암튼 그런것만 알기 때문에 런닝화에 대해서 아주 문외한이라면 러너스클럽에 가보는것을 추천한다. 나도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가봤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3년간 양재점, 이대점, 광진점을 다 가보게 되었다. 누가보면 런닝화 매니아나 대단한 러너인줄 알겠다. 겨우 쥐꼬리만큼 뛰어본게 다인데.. ㅎㅎ 여기 방문하게 되면 뭘해주는지 아래 기억나는대로 적었으니 참고하세요.

1. 정확한 자기 발 사이즈, 발의 형태 (평발 vs 표준 vs 요족)이냐, 발볼이 넓냐 측정
2. 달리는 모습 보고 주법상의 특이점 알려주기
3. 착용자의 몸무게까지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신발 추천

 

 

양재점 : 러너 뽕이 차오른다.

네이버 화면 발췌

- 근처에 미팅이 있어서 갔다가 겸사겸사 처음으로 가본 곳이다. 딱 들어가면 느껴지는게 넓다. 오우 뭔가 전문성이 느껴진다. 이것저것 신발도 가장 많고 다른 용품들도 많았던것 같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절대 신지 말라고 했다. 처음 방문한곳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장 좋은곳이었다. 네이버로 보니 본사라고 써있는걸 이제 봤네. 일단 발 길이 측정하고 각종 측정한 다음에 트레드밀위에서 뛰라고 한다음에 그걸 슬로우 돌려줬다. 그러면서 고객님은 외전이 심하네요. 쿠션화 신어야 할거 같습니다. 하면서 호카 본디를 추천해줬다. 당시에는 이거 뭐하는 신발이야. 이 사람들 잘 안팔리는 물건 그냥 호구처럼 보이니까 팔려는건가 보네... 내가 이번만 속아준다 하면서 그냥 따지기 무서워서 샀었던 기억이 있다. 알고보니 내 발에 딱 맞는 버전이 맞긴 했다. 

매장이나 직원들 응대가 전문적인 느낌이 강하다. 주차도 가능하다. 신발을 사고 들고가기 귀찮으면 택배로도 보내준다. 다음부터는 그냥 전화만 해도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고 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대점 : 뭔가 힙한 느낌이 강하다. 

네이버 화면 발췌

- 토요일 2시에 그냥 아이쇼핑할 생각으로 들렸던 이대점이다. 양재점에서 샀던 호카 본디가 쿠션감이 완전히 사라져서 페더러가 신는다는 온러닝이나 브룩스, 뉴발이니 뭐니 암튼 요즘은 뭐가 유행하나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다. 내가 방문했을때 이미 2달치 예약이 꽉 찼다고 네이버에 나와서 설마 설마... 이 사람들 찾아가지도 않을거면서 노쇼 천지일거 같은데 다들 유난이구만 생각했는데 문 열고 보니 아비규환 그 자체... 예약한 손님 1, 그 손님 친구 2, 추천은 받았으나 뭐 살지 고민하던 전 타임 예약 손님3, 그 손님 친구 4, 갑자기 달리다 말고 쫄쫄이 입고 들어온 외국인 손님 5, 그냥 구경온 나 6, 우리 애들 7,8에 휴가나온듯 구경온 손님 9, 그 친구 10등이 얼추.. 10평남짓한 공간에서 각자 서로 부대끼면서 이동하는데 주인과 알바까지 난리도 아니었다. 신발은 정말 많았고 나보고 예약안했죠? 하길래 양재에서 사이즈 측정은 받아서 전에 호카 본디 신었는데 다른거 신어보고싶어서 왔다고 하니 그냥 본디 신으세요. 라고 퉁명하게 응대해줬다.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실착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난리여서 민망해서 그냥 나왔다. 

손님없을때 왔으면 그래도 최신 신발은 다 있는 느낌이라 재밌을것 같다. 나는 방문하는 타이밍이 너무 안좋았다. 주인이 예약손님 응대하는걸 옆에서 보기에는 양재랑 비슷한 매커니즘인거 같다. 

광진점 : 달리기에 미친 사람 같다.

네이버 화면 발췌

- 약속시간보다 조금 20분 일찍 도착했는데 매장이 너무 작아서 구경하면서 시간을 떼우기도 애매해서 다시 나와서 주변을 좀 구경하다가 들어갔다. 앞에 예약한 손님은 족저근막염(?) 암튼 그냥 단순히 걸을때도 통증이 제법 심한 편이라 나름 소상이 설명해주는지 내 시간까지도 일부 잡아먹었다. 나한테 어떤 책을 던져주면서 "몇키로까지 뛰어봤냐?" 하길래 "10키로 1시간 10분 페이스입니다." 했더니 "몇페이지부터 몇페이지까지 사진으로 찍으세요" 했다. 엥? 싶어서 저자를 봤더니 광진점 주인이었다;;; 그리고 내 시간도 정해진 시간보다 초과했다. 앞에 손님이 주의사항이 많은게 아니라 그냥 주인장이 말이 많은 편이었다... 자기 주관도 엄청 강하시고 팔을 뒤로 많이 뻗어야 한다. 손을 너무 높게 들지말고 골반을 스쳐지나가듯 뛰어라. 리어풋으로 뛰어야 안아프다. 사뿐사뿐 뛰는 느낌이 중요하다. 정작 신발은 구경할게 별로 없었다. 

다른 지점은 기계를 이용하는 느낌이라면, 이 지점은 주인장의 눈으로 모든걸 진단하는 느낌이고 굉장히 아날로그적이다. 신발의 종류가 너무 없어서 요즘 힙한 신발들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결론 : 처음이라면 양재점, 아픈곳이 있다면 광진점, 내가 좀 안다(?) 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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