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과 6월에 각각 국가직 9급과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을 보았다. 아직 지난지 며칠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시생들의 따끈따끈한 리뷰를 알아보려고 한다.
시험이 끝나자, 가장 먼저 공시생 학원 커뮤니티에 올라온 말은 "이번 행정학, 생각보다 어렵네요.", "시간 부족했고, 보기 진짜 애매했습니다." 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전통적으로 행정학은 역사로도 오래되어 기출문제도 많고,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이면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 내기가 어려운 과목으로 꼽힌다.
이번 2025년 시험에서도 그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보기는 길어졌고, 사례형 문제는 정답을 고르기 위해 2~3 개 개념의 비교와 판단이 동시에 요구되었다.
특히 6월 지방직 시험에서는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국가직보다 더 높았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아마도 조금 더 꼰 문제들이 많이 나와서 체감난이도가 쑥 올라간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국가직과 지방직 행정학 시험 직후의 체감 난이도를 중심으로 시험 직후 수험생 반응, 유형별 난이도 분석, 국가직 vs 지방직 비교, 고득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2025년 국가직 9급 행정학 체감 난이도: ‘무난하지만 방심하면 무너지는 구조’
2025년 국가직 9급 시험은 전반적으로 출제 패턴은 기출패턴과 유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수험생에게 꽤나 부담을 주는 문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문장형 보기 비중의 증가
- 정답 유도 문장이 없고, 오답 제거 방식으로 정답을 추론해야 하는 구조
- 단순 암기형 문제는 절반 이하
- 효율성/형평성/책임성과 같은 행정가치 혼합 판단 문제가 출제
시험 직후 수험생들의 반응 중 공통된 의견은 “무난한 듯 보이는데, 확신이 없는 문제들이 꽤 많았다”는 것이었다.
특히, 기출 중심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익숙한 개념이 나오긴 했지만, 보기 구성 방식이 달라서 애매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즉, '문제 자체는 낯설지 않았지만, 정답을 고르기가 어렵다'는 시험이었다.
“이론은 다 외운 것 같은데, 보기가 너무 애매했어요. 정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덜 틀린 보기를 찾는 느낌이었죠.” 이라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국가직 행정학은 단순 암기만으로는 고득점이 어려운 시험이었다. 사고력 + 비교 능력 + 기출 응용 적용력이 필수였다는 것이 대다수 학생들의 평가다.
2025년 지방직 9급 행정학 체감 난이도: ‘출제자 의도를 못 읽으면 전멸’
지방직 시험은 국가직보다 한 달가량 늦게 시행되었으며, 그만큼 수험생들은 국가직의 출제경향을 반영해 복습하고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지방직이 훨씬 더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지방직 행정학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 사례형 지문 + 개념 3개 이상을 엮은 복합 문제 출제
- 문제 해석을 위한 선지 분석이 매우 긴 시간 소요
- 기존 기출에서 보기만 살짝 변형한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문제 다수 포함
- 정확한 개념 정리 + 비교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고득점 불가
시험 당일, 실시간으로 올라온 후기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기출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바뀐 지문이 많았어요. 깊게 생각없이 풀면 전부 틀립니다.”
“사례 문제 많았고, 한 문제당 읽는 데 2분 넘게 걸려서 시간 배분도 힘들었어요.”
특히 효율성과 효과성, 공공재와 준공공재, 책임성과 대응성 등 헷갈리는 개념들을 정밀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였다.
즉, 지방직 시험은 단순히 이론을 ‘아는가’보다, 지문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다.
공무원시험 국가직 vs 지방직, 체감 난이도의 본질적 차이
국가직과 지방직의 출제 범위나 주제 자체는 비슷했지만, 문제 구성 방식과 사고 흐름 유도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국가직은 '폭넓은 개념을 묻되, 수험생이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보기를 구성'했다.
반면 지방직은 '익숙한 개념조차 오답 유도 보기로 만들어 사고를 시험'했다.
또한, 지방직은 일부 문제에서 지자체 실제 정책 사례와 연결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는데, 이런 문항은 교재 중심으로만 학습한 수험생에게 매우 까다롭게 작용했다. 즉, 국가직은 정석형, 지방직은 응용형이라고 대입할 수 있다.
공무원시험 고득점 수험생들의 전략: 개념 연결 노트 + 사고 흐름 훈련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의 공통된 특징은 ‘개념 연결 중심의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교재에서 정리된 정의만 외운 것이 아니라, 개념 간 차이, 유사 개념의 비교, 사례형 적용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노트를 만들어 공부한 수험생들이 체감 난이도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개념노트를 만들 때 '이 개념이 왜 나왔는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를 정리했거든요. 지방직시험에서 처음 보는 문장이었어도, 그 구조로 접근하니까 정답이 보이더라고요.”
이를 보면, 지문 요약 → 보기 비교 → 소거법 적용 → 정답 도출의 사고 흐름을 반복적으로 훈련했던 수험생들이 확실히 고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았다.
결론: 평이한 듯 했지만, 사고력을 요구한 2025년 공무원시험 행정학
2025년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의 행정학은 "암기로 접근하면 무너지고, 사고력으로 풀면 점수 난다"는 구조였다.
보기는 길고, 개념은 섞여 있고, 지문은 사례 중심이었으며, 정답을 찍는 방식이 아닌, 논리적으로 선택지를 제거해가는 방식이 요구됐다.
이번 시험을 통해 명확해진 것이 있다. '지엽적 암기’의 시대는 끝났고 ‘개념 연결력과 사례 해석 능력’의 시대가 왔다는 점이다.
시험이 끝난 지금, 고득점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차이는 얼마나 개념을 연결해서 이해했는지, 얼마나 많이 사례형 문제를 사고 흐름으로 풀 수 있었는지에 달려 있었다.
앞으로의 공부 방향도 명확하다.
이론의 구조화 → 개념 연결 → 사례형 연습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출제자의 의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다.
'2025년 공무원시험 행정학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공무원시험 행정학 문제 유형별 정답 유도 방식 완전 정리 (0) | 2025.07.03 |
---|---|
공무원시험 고득점자의 행정학 개념 노트 샘플 전격공개 (0) | 2025.07.02 |
공무원시험 행정학 ‘지엽적 암기’보다 ‘개념 연결력’이 중요한 이유 (1) | 2025.07.01 |
2025년 공무원시험 행정학 강의 나에게 맞는 추천 기준별 정리 (0) | 2025.07.01 |
공무원시험 강의 듣기 전, 이 순서로 행정학 교재 먼저 훑어봐야 합니다 (2) | 202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