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행정학 독학 가능한가요?

공무원시험 일반행정직렬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행정학 독학’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검색해 봤을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기출 돌리면 다 돼요.”
“개념 강의는 필수입니다.”
“행정학은 암기가 아니라 사고입니다.”

 

이렇게 말이 다른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하는 방식도, 학습 이력도, 심지어 교재 취향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지금 내가 인강 없이도, 행정학을 독학으로 끝낼 수 있는가?”

이번에는 2025년 국가직 시험을 통해 행정직렬 9급에 합격한 한 수험생의 실전 사례를 들어보고, 행정학 독학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까지 모두 담아낸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보려 한다.

공무원시험 행정학 독학, 시작은 누구나 쉽게 한다

(후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나도 인강을 듣지 않았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내가 이미 대학 행정학과 출신으로  전공자였기 때문에
“웬만한 이론은 독학해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도 기본 이론 교재(기출OX 포함)를 구입해서 하루에 한 챕터씩 2주간 속도감 있게 돌렸다.

이때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생산성, 형평성, 대응성... 뭐 이런 개념은 기본이지.”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출 문제를 접했을 때, 나는 바로 좌절했다. "이거 내가 알고 있는 단순 개념으로는 이 문제를 도저히 풀지 못하겠는데?"라는 생각이 스치었다.

 

공무원시험 행정학 독학의 가장 큰 벽은 ‘사례형 지문 해석력’이었다

요즘 행정학 기출문제는 단순한 정의형 문제가 거의 없다. 대신 아래와 같은 식의 지문이 출제된다.

(문제 예시) 지방정부가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주거비를 지원하자, 일부 고령층 시민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정책을 유지하고, 다음 회계연도에도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였다. 이 정책이 가장 잘 반영하는 행정가치는 무엇인가?

 

이런 문제는 단순 암기로 풀 수 없다. 내가 독학으로 암기했던 '형평성'의 개념만으로는 ‘형평성과 대응성 중 무엇이 더 적절한가’라는 판단력이 부족했다.

결국, 나는 ‘독학의 핵심 포인트는 암기가 아니라 지문 해석력과 정답 유도 전략을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느냐’라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어떻게 공무원시험 행정학 독학을 이어갔는가?

나는 인강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체 이론 강의나 커리큘럼을 들은 게 아니라 ‘지문 해석이 막히는 파트’만 골라서 무료 강의를 참고했다.

 

내가 사용한 독학 루틴은 아래와 같다:

 

 ① 기본 개념 정리는 2주 완성

• 교재 한 권 반복 회독
• 단, 암기보다 ‘왜 이런 개념이 생겼는지’를 우선 이해
• 예: 형평성 = 평등? → 아니고, ‘필요에 따른 차별적 접근’

② 기출 문제는 하루 5문제씩 정밀 해석

• 단순 정답 확인 금지
• 지문 → 개념 연결 → 보기가 왜 맞거나 틀리는지 구조적으로 분석
• 매일 25분 타이머 걸고 ‘정답 유도 훈련’ 반복

③ 기출에서 나오는 정책 사례는 따로 정리

• 예: 공공배달앱, 청년 지원, 보건소 민영화 등
• 정책 목적 → 개념 연결 → 실제 문제와 연결

④ 오답노트가 아닌 ‘헷갈리는 개념 비교노트’ 작성

• 형평성 vs 대응성
• 정부실패 vs 시장실패
• 신공공관리론 vs 신공공서비스론 등

 

공무원시험 행정학과목 독학이 가능한 조건 3가지는 무엇일까?

행정학 독학은 결론적으로 가능하다. 단, 다음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조건 1: 기본 개념서가 명료하고 예시가 풍부한 것일 것

→ 추상적인 문장만 있는 교재는 독학에 부적합
→ 예시 중심 설명이 있는 교재를 추천

 

조건 2: 기출을 단순히 ‘풀기’보다 ‘해석’하려는 훈련이 되어야 함

→ 정답을 외우면 한 문제만 맞고 끝
→ 해석 흐름을 익히면 새로운 문제도 풀 수 있음

 

조건 3: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사고 정리 노트’가 필요함

→ 내가 자주 틀리는 개념의 이유를 글로 적는 습관이 중요하다
→ “왜 대응성이 아니라 형평성을 고르지 않았는가?”에 막히지 않고 답할 수 있어야 함

 

행정학 학습법 : 인강과 독학의 ‘절충’이 오히려 효율을 높였다

나는 100% 독학을 고수하지 않았다.
시험 3개월 전부터는 인강 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유튜브 요약 강의와 PDF 자료를 병행했다. 또한 시험 1달 전부터는 실전 모의 기출집 풀이를 반복하며 오답률이 높은 유형만 별도 루틴으로 집중 복습했다. 오히려 인강 없이 공부했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었다. 이건 나중에 생각해보면 큰 장점이었다.

 

공무원시험 행정학 독학을 준비 중이라면 꼭 피해야 할 3가지

 

1. 무조건 암기 중심으로 접근

→ 개념 암기만으로는 사고형 문제를 못 푼다
→ 개념이 쓰이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2. 하루에 너무 많은 분량을 잡고 계획만 세우기

→ 행정학은 ‘양’보다 ‘이해와 반복’이 핵심
→ 하루 1개 키워드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

 

3. 기출 정답만 보고 끝내기

→ “왜 이 보기가 정답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이다

 

결론: 행정학 독학은 가능하지만, 전략 없는 독학은 위험하다

2025년 시험을 기준으로 본다면 행정학 독학은 분명히 가능하다.
특히 탄탄한 기초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기출 해석 중심의 반복 루틴’만으로도 80점 이상은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

하지만 이론 정리 → 문제 해석 → 사고 흐름 정리라는 전략적 루틴이 없다면, 독학은 오히려 수험기간을 늘리고, 실수를 반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핵심은 “나 혼자 공부한다”가 아니라, “혼자서도 방향을 점검하고 교정할 수 있는가”이다.

 

(참고)로, 필자가 활용했던 3단계 독학 전략

1단계 (1~2주)	개념 체계 잡기	개념서 2회독 + 예시 정리
2단계 (3~5주)	문제 구조 익히기	기출 지문 분석 + 정답 근거 쓰기
3단계 (시험 전)	실전 감각 만들기	오답노트 + 모의풀이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