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유튜브 공부법 영상’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 알아보기

요즘 워낙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이다 보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은 유튜브에서 “1달 만에 90점”, “7급 합격자의 공부 루틴”, “시험장 꿀팁” 같은 공부법 영상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영상들은 깔끔한 편집과 자막, 빠른 템포의 말투로 “나도 저렇게 하면 곧 합격할 수 있겠다”는 착각을 심어준다.

특히 행정학처럼 추상적인 개념과 사례, 지문 해석이 요구되는 과목에서는 누군가의 공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막막한 개념이 쉽게 정리될 것 같은 착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 있다. 실제 합격자들은 유튜브 영상 자체를 따라 하기보다는, 영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공부 전략에 맞게 ‘구조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번에는 ‘공부법 영상’이 왜 단독으로는 위험한지, 특히 행정학이라는 과목에서 어떤 오류를 낳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완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유튜브 공부법(공무원시험) 영상, 실제로 무엇이 문제인가?

 

① 공부 방법은 ‘상황 의존적’인데, 영상은 일반화된 조언을 한다.

공부법 영상은 보통 수십만 명이 시청하는 콘텐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치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표준화된 방법”처럼 제시한다.

예시: “하루 3시간씩 기출 반복이 제일 좋다”, “2배속으로 강의 듣고, 3일 안에 1 회독 끝내라”

하지만 공시생의 상황은 각기 다르다.

• 전공자 vs 비전공자
• 이해력 중심 vs 암기력 중심 학습자 에 따라 다르며
• 하루 공부 가능 시간, 집중력, 기억 유지력 모두 다르다.

특히 행정학은 단순 암기형 과목이 아니라 ‘이해-사례 연결-가치 해석’이 반복되는 과목이다.

결국 누군가의 속도와 방식은 나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알아야 한다.

 

 

② 영상은 ‘과정을 보여주지 않고, 결과만 요약’한다.

유튜브 영상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그래서 85점 나왔어요.” “행정학은 흐름만 잡으면 다 풀립니다.”

여기서 문제는 그 '흐름을 어떻게 잡았는가'에 대한 사고 과정은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행정학에서 중요한 건 개념 암기보다도 ‘왜 이 보기가 정답이고 다른 보기는 오답인가’를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사고력 훈련인데 그냥 일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영상은 “이건 그냥 효율성이에요.”, “얘는 형평성이니까 아니죠.” 이런 식으로 '결과만 말하고 이유는 축약'한다.

영상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 압축본'이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건 압축된 정보보다 사고력과 논리 연결력이다.

 

③ 수동적인 시청은 능동적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영상 학습은 공부하는 느낌을 내지만 실제 공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영상 시청 → 지금 당장 이해된 것 같음
• 실제 문제 풀이 → 사고 연결이 안 됨
• 오답노트 작성 → 왜 틀렸는지 설명 불가

이는 행정학에서 특히 위험하다.

예를 들어, ‘성과주의 예산제도’라는 개념을 영상에서는 2~3 문장으로 정리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문제는 이렇게 나온다.

* 문제 예시 : “A 기관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해당 목표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였다. 이 경우 적용된 예산 원칙은?”

보기 : 품목별 예산제도 / 영기준 예산 / 성과주의 예산 / 계획예산제도

여기서 필요한 건 영상을 통해 암기한 정의가 아니라, 그 정의를 실제 지문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석 능력이다.

 

공무원시험 행정학 과목의 특성과 유튜브 영상의 ‘비효율적 접점’

 

* 개념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영상

행정학의 본질은 ‘개념 연결력’이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은 보통 ‘10분 요약’, ‘이론 압축’이라는 명목 하에 각 개념을 개별적으로 각개로 잘라서 설명한다. 그러니 파편적으로 기억하고 연결이 안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영상만 보다 보면 우리는 파편화된 개념 정리에 익숙해지고 실제 문제의 사례-지문-가치 연결 구조를 놓치게 된다

결국 문제를 보면서 이렇게 말하게 된다. “봤던 개념인데, 어떤 문맥에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  모범 답안 암기에 의존하게 되는 사고

유튜브 강의에서는 “이 보기는 무조건 오답이에요.” “시험에선 이게 정답 나와요.”라는 말이 쉽게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행정학 출제 트렌드는 가치 충돌 / 상대적 판단 / 상황 해석 이 중심이다.

즉, 절대적인 정답보다, 상대적인 ‘최적 답’을 고르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영상에서 배운 ‘무조건 정답’ 공식은 실제 시험에서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무원시험에서 유튜브 공부법 영상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영상은 “생각의 재료”로만 활용하라

공부법 영상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은 ‘그 사람이 무엇을 중심에 뒀는가’이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다.

• 이 사람은 문제풀이보다 개념 정리를 먼저 했구나
• 이 수험생은 사례형 대비를 따로 했네
• 기출 회독 방법이 구조화되어 있어서 나도 적용해야겠다

→ 이런 전략의 핵심만 가져오고, 자신의 루틴에 녹여야 한다.

 

* 영상 하나에 하루를 보내지 마라

영상은 정보다. 그리고 공부는 훈련이다. 두 개는 결이 다르다.

하루 중 영상은 루틴 구성의 참고나  공부 의욕을 올리는 자극 또는 공부의 맥락을 확인하는 용도 정도로 쓰고, 나머지는 직접 개념을 연결하고, 지문을 해석하고, 오답을 정리하는 데 써야 한다.

 

* 행정학에서 영상보다 효과적인 대안

정책 사례 학습	정책브리핑 사이트, 서울시 정책 리포트
개념 연결 정리	유형별 기출문제 해설집
오답 정리	주관적 사고 흐름 기록 가능한 오답노트
지문 해석 훈련	지문 기반 사례형 문제 묶음 훈련

 

결론: 유튜브 영상은 공부의 도구이지, 방향이 아니다

행정학이라는 과목은 정보보다도 ‘판단력’을 확인하는 시험과목이다.

물론 유튜브 공부법 영상은 참고할 만한 장점도 있다.

• 동기 부여
• 루틴 설계 아이디어
• 다양한 합격 전략 노출

하지만 그 영상이 곧바로 당신의 점수를 올려주는 도구가 되지는 않는다.

영상을 보고 이해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공부의 끝이 아니라, 공부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행정학 고득점자는 영상에서 받은 힌트를 자신의 사고 구조에 맞게 재정리하여 문제 풀이에 적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이제부터 영상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만의 사고 흐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점수를 결정짓는 진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