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행정학에서 객관식 시험이지만 주관식처럼 느껴지는 이유
“객관식 시험이잖아요. 보기에서 고르면 되는 거 아닌가요?”
공시생들이 처음 행정학을 접할 때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면 할수록, 기출을 풀면 풀수록 생각은 계속 바뀐다.
“보기는 있는데, 정답이 없어요.”, “보기가 다 맞는 말 같고, 결국 느낌으로 찍었어요.”, “객관식인데, 왜 주관식처럼 느껴질까요?”
이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
2025년 공무원 시험의 행정학은 형식은 객관식이지만, 사고력과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실질적 주관식 시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사례형, 이론 응용형, 가치 판단형 문항에서 수험생은 지문을 읽고 스스로 판단 기준을 세운 뒤, 보기 중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 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왜 행정학이 객관식임에도 주관식처럼 느껴지는지,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출제자의 의도에 대해서 분석해보려 한다.
행정학 보기 다 맞는 말인데, 왜 하나만 정답일까?
공무원 행정학 시험에서 수험생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보기가 전부 맞는 말 같았는데, 왜 이게 정답이죠?”
이는 출제자의 전형적인 정답 유도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보기를 전부 ‘정답처럼 보이게’ 만든 다음, 지문과 가장 부합하는 하나의 보기만 정답으로 의도한다.
* 예시 문제
문제 : A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복지 정책을 수립하였다.
보기 : 신공공관리 / 뉴거버넌스 / 엽관주의 / 책임성 / 계층제
- 모든 보기가 개념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 핵심은 ‘주민 의견 수렴 + 민간 협력’ → 뉴거버넌스가 정답
- 나머지는 지문과 핵심적 맥락이 어긋남
즉, 정답이 아니라 ‘가장 적절한 판단 기준’을 찾는 문제가 나오면서 필자는 이 문제가 사실상 주관식문제처럼 느껴졌다.
과목 내 개념 : 정의가 아닌 ‘적용 능력’을 묻는다
행정학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이제 단순 정의를 묻지 않는다.
단순히 “신공공관리란 무엇인가” 같은 문제는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다음 상황에서 적용되는 개념은?” “이와 가장 관련 깊은 이론은?” 식으로 출제된다.
구분 | 전통형 문제 | 사례형 문제 (최근 빈도수 잦음) |
문제 구조 | 정의 → 선택 | 상황 → 해석 → 판단 |
필요한 능력 | 암기 | 사고력 + 판단력 |
난이도 | 낮음 | 높음 |
시험 방식 | 객관식 | 형식은 객관식, 본질은 주관식 |
시험 단어 하나 차이로 정답이 달라지는 ‘문장형 보기’
행정학 보기는 보통 1줄 문장으로 주어진다. 그런데 단어 하나만 달라도 그 보기의 옳고 그름이 달라진다.
* 보기 예시
① 신공공관리는 성과 중심의 행정이론이다. O
② 신공공관리는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행정이론이다. X
→ 둘 다 그냥 생각없이 읽으면, 겉보기에 맞는 말처럼 보인다.
→ 하지만 신공공관리는 성과 중심, 시장 원리 강조 → ‘공공성 강조’는 오히려 뉴거버넌스나 전통 관료제의 맥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1번이 적절한 답이 될 것이다.이제는 더 이상 단순히 보기에 나온 단어 해석은 단순 암기로는 풀기가 어렵다.
→ 문장의 의도와 개념 간 미세한 차이를 판단해야 하는 과정이 요구되며, 이것이 행정학 문제가 주관식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된다.
행정학시험 내 가치판단형 문항: “당신이라면 어떤 기준을 선택하겠습니까?”
시험공부 중 가장 어려운 유형 중 하나는 정답이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는 문제가 나올 때다. 가치 충돌형 문제는 전형적으로 이런 식이다.
* 문제 예시
문제 : 지방정부가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령층 시민의 반발이 있었지만, 지방정부는 청년 대상 자금 지원을 확대하였다. 이 상황에서 적절한 행정가의 판단기준은 무엇인가?
보기 : 효율성 / 형평성 / 대응성 / 책임성 / 경제성
이 문제에서 모든 보기가 논리적으로 연결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수험생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핵심은 청년 우선 자원 배분 → 형평성이 중심 가치 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생각하면 쉬울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답이 존재하지만, 수험생의 해석과 판단 과정에 따라 오답도 쉽게 선택될 수 있다.
결국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점점 더 공무원의 행동판단 중 본질적으로 “객관식의 틀 안에 주관식 판단력을 요구”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시험 행정학 중 정답은 없고, 오답만 제거해야 하는 유형이 있다.
최근 행정학 시험에서는 정답이 명확하지 않고, 오답을 하나씩 제거해나가야만 최종 정답에 도달하는 문제도 많다.
* 문제 예시
문제 : A 기관은 외부 민간 컨설팅을 활용하여 조직 개편 방향을 제시받았다. 이 경우 관련된 개념은 무엇인가?
보기 : ① 내부 통제 강화
② 외부 전문가 의견 활용
③ 재정 분권화
④ 정책 네트워크 축소
⑤ 목표관리제 도입
이를 풀이하다 보면, ①, ③, ④, ⑤는 지문과 무관 하여 소거하게 되어 결국 남는것은 2번이 정답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보기를 읽고 평가하는 능력 없으면 정답 도출 어려운 것이다.
결국 수험생 판단력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구조 는 학생들에게 주관식형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시험 출제자는 사고력을 보고 있다
출제자는 단순 암기력을 보지 않는다. 이제는 다음과 같은 수험생을 선별하고 싶어 한다:
- 개념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가?
- 가치 충돌 시, 우선 기준을 판단할 수 있는가?
- 유사 개념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가?
- 문제의 문장 구조 속 함정을 파악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험생이 잘 판단받으려면, 암기로는 불가능하고, 사고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결론: 행정학은 형식은 객관식, 본질은 주관식
행정학은 분명 객관식 시험이다. 하지만 문제 구조, 보기 문장, 지문 해석의 방식은 사고력, 판단력, 맥락 분석력을 요구하는 주관식 시험에 가깝다.
항목 | 특징 | 해결방법 |
보기 | 모두 맞는 말 같음 | 지문과의 적합성 판단 필요 |
지문 | 상황 나열 | 개념을 스스로 연결해야 함 |
정답 | 하나임 | 정답이 아니라 ‘가장 타당한’ 선택 |
사고 방식 | 단순 암기 기반 | 해석과 판단 기반 |
문제 구조 | 한줄 보기 | 문장형 보기 → 문맥 분석 필요 |
우리와 같은 공시생이 할 수 있는 대비 전략
- 단어가 아닌 문장을 외워라!
→ “형평성은 소외계층 우선 자원 배분이다” 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사례형 문제는 하루 1문제라도 사고 흐름까지 분석해라!
→ 지문 요약 – 보기 구조 분석 – 정답 도출 과정 작성하기 - 비슷한 개념은 비교표로 정리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 효율성 vs 효과성 / 대응성 vs 책임성 / 신공공관리 vs 뉴거버넌스 - 정답이 애매해 보일 땐, 오답부터 제거하라!
→ 보기 중 명백히 틀린 것부터 제거 하여 최종적으로 남는 보기 선택한다.